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향년 88세 소식 알아보기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향년 88세 소식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안으로는 대선으로 밖으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다양한 집필활동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별세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7년 암이 발견되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까지 한국인 이야기 집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끝내 오늘 숨을 거두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 지성 이어령 교수

고인이 되신 이어령 교수는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문화부가 처음 생긴 1990년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문학평론가로, 언론인으로, 교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집필을 통해 대표 석학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그의 일대기를 보면 어린 시절에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어머니도 돌상에서 돌잡이로 책을 잡은 걸 두고두고 기뻐하실 정도였다고 하니 아마 그 교육관이 투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평가로 다양한 평론, 그 외 다양한 활동

서울대 국문학과 재학 중 비평가로 등단한 1956년 이래 60여권의 저서를 냈으며 달변가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뛰어났던 이어령 교수는 본인 스스로에 대해 평하기를 본인이 쓴 '닭은 빛을 토할 뿐 울지 않는다'는 문장을 썼지만 계유생인 본인은 늘 울고 다니기만 했다며 본인의 말과 글을 우스개 소리로 빗대었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한 이 교수는 경기고 교사,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월간 문학사상 발행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였으며 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을 총괄하였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남은 홀로 굴렁쇠를 굴리는 소년의 등장은 당시에도 신선한 미학을 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는 국립국어원, 한국예술종학학교 등을 세워 언어 순화로 가능 길을 닦고, 문화 영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지금은 흔한 말이지만 정보화라는 개념을 통해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표어를 제시함과 동시에 디지로그란 신조어를 내놓음으로 현실 변화에 창조적으로 대응하여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생의 진실에 대해 모든 게 선물이었다라고 한것처럼 그도 우리에겐 선물같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높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이어령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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